우리나라의 저축률은 장기적으로 하향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3.2%에서 2005년에는 29.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금융연구원은 18일 「우리나라의 장기저축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성의 변화와 재정수요의 증가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 따른 민간저축의 감소세 등으로 저축률이 장기적인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할때 총저축률은 0.28%포인트 늘어나는 정(正)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설명했다.
반면 65세이상 인구가 15∼64세의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노년부양비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저축률은 0.63%포인트 감소하는 등 노령화 현상이 진행됨에 따라 저축률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따라서 지난해부터 2005년까지 노년부양비율이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저축률도 1.89%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국내총생산(GDP)에서 재정수지 흑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저축률은 0.7%포인트 상승하므로 재정적자가 정부의 저축을 축소시켜 저축률을 하락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민간부문 저축률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저인플레 기조를 정착시켜 저축유인을 제고해야 하며 10년이상 만기의 국공채발행을 적극 추진하거나비과세 개인연금상품의 판매 허용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민간 여유자금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