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유인원계의 세잔’이란 평을 들었던 한 침팬지가 그린 그림 3점이 처음으로 런던 경매 시장에 나온다.
영국 본햄스 경매소는 11일(현지시간) 1957년 당시 생후 3년 된 침팬지 ‘콩고’가 그린 3점을 다음달 20일 팝아트의 대명사격인 앤디 워홀 및 인상주의 화가 르느와르 작품들과 함께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대략 3점을 합해 800파운드(약 15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콩고는 1950년대 추상화 형식으로 평가받은 소용돌이 모양의 작품을 그려 널리 알려졌으며 약 400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출신 인류학자 겸 작가인 데스몬드 모리스는 1950년대 후반에 런던에서 콩고작품 전시회를 열었으며 피카소도 콩고 작품 하나를 선물받아 스튜디오 벽에 걸어놓는 등 콩고의 후원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