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성인) 당뇨병환자는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시대학 알츠하이머병센터 조 아르바니타키스 박사와 데이비드 베네트 박사는 '신경학 회보' 5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직자 건강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55세 이상 신부와 수녀 824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동안 조사한 결과 치매 발병 환자 151명 중 당뇨병 환자가 31명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65%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치매 환자들은 당뇨병이 없는 치매 환자들에 비해 5가지 인식기능 테스트 중 다른 것은 비슷한데 얼마나 빨리 사물을 식별하는가를 나타내는 지각속도(perceptual speed)가 44%나 떨어졌는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뇌졸중과 연관이 있다고 아르바니타키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르바니타키스 박사는 당뇨병과 치매가 단순한 연관관계인지 아니면 인과관계인지 확실치 않지만 당뇨병이 치매증세를 악화시키는 고지혈증을 유발하고 인슐린분해 효소가 치매환자의 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펩티드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미루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