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현대하이스코'

현대차와 시너지 효과… 안정적 매출 성장<br>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늘어<br>車 강판 수요도 덩달아 껑충<br>내년엔 제2 냉연공장 준공도

현대하이스코 직원이 순천공장에서 설비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자동차 강판 공급사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현대하이스코

현대하이스코의 차량경량화 설비 중 하나인 맞춤식 재단용 접기가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하이스코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하이스코는 연간 45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과 80만톤 규모의 강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ㆍ기아차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강판 공급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룹 내 자동차 강판 소요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하이스코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5% 이상 성장한 약 66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는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실적 호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범용냉연과 강관 부문은 내수부진과 수출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 제품인 자동차강판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판매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18% 늘어난 6조9,280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3,520억원에 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ㆍ4분기 냉연 판매량은 132만톤으로 전 분기 보다 17% 늘어나고, 이중 자동차 강판의 비중이 7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자동차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판재류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1대 당 평균 0.9톤의 판재류가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약 590만톤의 판재류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찬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이 853만대에 달해 지난해 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에 따라 약 750만톤 이상의 자동차용 판재류를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현대하이스코도 해외 스틸 서비스 센터(SSC)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SC는 냉연강판을 수요처인 해외 현지 자동차공장에서 원하는 형태로 재가공한다. 홍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연간 313만대 규모인 해외 공장 생산량을 2014년 473만대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라며 "올해 5월 가동이 예정돼 있는 브라질 공장까지 감안하더라도 현대하이스코 SSC의 생산능력은 연간 253만대 규모에 불과해 추가 설비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제2냉연공장의 준공으로 성장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는 2013년 5월 연간 생산능력 150만톤의 당진 제2냉연공장이 준공된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 450만 톤인 냉연생산능력이 600톤 규모로 33% 증가하고 냉연 부문 매출액도 지난해 5조5,000억원에서 2013년 6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용 냉연을 생산하기 위한 열연강판은 이미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이 2013년 9월 3고로와 열연증설라인이 신규 가동되며 주 원료인 자동차용 열연강판의 수급이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지난 2011년 자동차 내판재와 외판용을 개발 완료했다"며 "현대하이스코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현대제철 제품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차 강판 생산능력 향상… 올 수출 44% 늘어날 듯

현대자동차 그룹 성장으로 현대하이스코는 과거 평범한 냉연 압연업체에서 자동차 부품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2013년 이후 현대제철로부터 전체 열연 소요량의 약 75% 이상 공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의 국내외 공장에 강판 총 소요량의 70% 수준인 약 450만 톤까지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의 올해와 내년 추정 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EBITDA)은 전년 보다 각각 5.6%, 14.8% 성장이 예상된다. 순천ㆍ당진의 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CGL) 증설과 2013년 15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 준공 이후 자동차 강판 생산능력이 지난 2010년 기준 250만톤에서 450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실적 성장성과 안정성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자동차 강판 생산능력 증설로 올해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4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 자동차 강판가격이 내수가격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냉연 롤 마진은 지난해보다 1.3%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춘절 이후 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가격 조정이 마무리 되는 2월 이후에는 제품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고 전반적인 철강가격 약세에도 자동차 강판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돼 앞으로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냉연 롤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000원을 제시한다.



김종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