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탈로그 시장이 TV 홈쇼핑, 인터넷쇼핑몰등 `온라인 쇼핑'에 밀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카탈로그 시장 규모는 2002년 1조1천500억원에 달했으나 2003년 7천억원으로 40% 가량 급감했으며 지난해에는 5천600억원을 기록, 2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올 들어서도 주요 10개 업체의 상반기 매출이 2천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1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30개 주요 카탈로그 업체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가 사업을 접었다.
2002년에는 씨앤텔, 위더스쇼핑, 스카이쇼핑 등 8개사가, 2003년엔 우리홈쇼핑,한솔CSN 등 4개사가, 지난해에는 넥스토아 등 4개사가 카탈로그 사업에서 손을 뗐다.
업계 관계자는 "TV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카탈로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2002년 1월과 2004년 11월 2차례에 걸친 우편요금 인상도 전체 원가의 50% 이상을 우편요금에 할애하고 있는 카탈로그 산업 특성상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주요 카탈로그 업체들은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의 카탈로그 `샵포유(shop for you)'는 9월호부터 GS클럽 제도를 도입해 VIP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10월호부터는 신규 고객용, VIP 고객용, 일반 고객용 등으로 고객을 세분화해 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있으며 VIP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03년 매출 부진으로 카탈로그 발행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4월 재발간하면서 여성 잡지와 제휴해 카탈로그 내용을 여성 잡지에 싣는 등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