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람은 왜 눈물을 흘릴까-수분.영양 공급 세균죽여 눈 보호

인간이 흘리는 눈물의 성분은 원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다시말해 슬퍼서 흘리는 눈물과 너무 기뻐 자연스럽게 흐르는 눈물은 성분마저도 다르다.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윤덕 교수(02-3410-3114)는 『의학적으로 보면 눈물은 항상 눈을 촉촉히 적셔 보호해 주는 기본눈물(BASAL SECRETION TEARS), 외부자극에 의한 반사눈물(REFLEX TEARS), 희노애락 등 감정상태에 의한 정서적 눈물(PSYCHOGENIC TEARS)이 있다』면서 『어떻게 흘리는지에 따라 성분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눈물이라는 것은 혈관이 없는 눈동자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먼지를 씻어주며 세균을 죽여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분이 98%를 차지하지만 염분도 있어 짠맛이 나고 락토페린·리소자임·리보뉴클레아제 등이 함유돼 항균작용도 한다. 기본눈물은 흰자위에 있는 60여개 「덧 눈물샘」에서 지속적으로 분당에 1~2㎕(마이크로리터:100만분의 1리터)씩 나오며 안구표면의 눈물층을 흐르다가 코로 빠져 나온다. 보통 5초에 한번씩 눈을 깜박거려 눈물을 배출하는데 한 쪽눈에는 6~7㎖의 눈물이 고여 있다. 외부자극으로 나오는 눈물역시 덧 눈물샘에서 나오는데 이 때는 평소보다 많은 양이 나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균작용을 한다. 하지만 슬퍼 나오는 눈물은 수분과 염분은 많지만 항균성분은 적다. 특히 분하거나 너무 억울해 나오는 눈물은 소금성분이 많아 눈동자의 충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눈물의 경로에도 차이가 있다. 감정적인 눈물은 말그대로 감정적인 자극이 발생, 대뇌피질에 전달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 눈두덩이 윗쪽 가장자리에 있는 눈물샘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방출한다. 이 눈물은 눈동자를 타고 얼굴로 흘러 내리고 눈물소관-눈물주머니-코눈물관을 통해 코로 빠져 나간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동양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눈물이 눈을 통해 얼굴표면에 흘러 내리지만 백인들은 눈보다 코로 더 많이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눈물관이 동양인보다 넓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감정의 상태에 따라 눈물의 성분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정별로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