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6일 한국 경제에 새로운 충격이 없는 한 은행들의 실적이 내년까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치사는 올 상반기 한국 은행들의 실적 개선 추이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피치는 국민, 우리, 신한, 조흥, 하나, 외환, 씨티, SC제일 등 8개 시중은행이올 상반기에 3조8천4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3천710억원에비해 대폭 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20%, 1.14%로 지난해동기의 15.76%, 0.73%에 비해 개선됐다고 전했다.
특히 ROE 20%는 예상치인 14%보다 크게 높은 수준인데 이는 신용카드 부문이 빠르게 회복된데다 중소기업 여신 관련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라고 피치는 설명했다.
다만 피치는 은행들의 수익성이 단기적으로는 좋겠지만 내년까지 경제 성장률전망을 고려하면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특히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유지를 위해서는 수수료 비중을 높이고 펀드와 방카슈랑스 등 비은행 상품에 주력하는 것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또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망돼 내년에도추가 합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LG카드도 국내외 은행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