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건혁 재경부 자문관 李 부총리 새 장자방?

현안설명때 李씨 보고 인용

이건혁 재경부 자문관 李 부총리 새 장자방? 현안설명때 李씨 보고 인용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빈번하게 머리를 빌리는 사람이 있다. 이건혁(42) 재경부 자문관이 그 주인공. 이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 앞에서 세 차례에 걸쳐 이 자문관의 보고를 인용했다. 우선 금리 문제.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한 직후 부총리는 이 자문관을 통해 미국 금리정책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도록 했다. 자신이 금리동결에 대해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시할 경우 역풍(逆風)이 불어올 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지난 21일에는 경기회복과 관련해 이 자문관의 말을 인용했다. 이 자문관은 부총리의 발언 직후 브리핑실에 들러 "신용카드 지표가 소비회복의 사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수장으로서 회복을 단정적으로 언급하기 곤란하자 우회적으로 의중을 드러낸 것. 종합투자계획과 관련해서도 이 부총리는 "이 자문관이 올해 전반적으로 3조~4조원 규모의 '독립투자'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언급하며 대략적인 사업규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문관은 IMF 수석조사관과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93년 재경부에 들어와 지난해 말 거시경제팀장을 맡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가 직접 말하기 곤란할 때 자문관을 쓰곤 한다"며 "기초적 신뢰가 쌓여가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 자문관은 '조용한 자문'을 고집한다. 그는 "부총리가 특별히 주문하는 것은 없으며 필요할 때 현안을 보고하는 정도"라며 겸양의 자세를 보였다. 이 자문관은 "신용카드만 갖고 경기회복을 운운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좋은 지표가 하나라도 있는 게 다행이지 않느냐"며 "전반적으로 좋은 시그널을 찾아야 턴어라운드(기조변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1-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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