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역삼투압정수기 비방 광고/대기업서 비용 지불 “파문”

◎「협회」 명의 광고 타방식제조사 동양나이론서/업계 “시장질서 파괴행위” 공정위 제소 움직임효성그룹 계열의 동양나이론(대표 김인환)이 역삼투압 정수기를 비방하는 신문광고비용을 한국정수기업협회(회장 이광원) 대신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동양나이론은 한국정수기업협회가 역삼투압정수기의 정수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는 광고비용을 비밀리에 납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수기업협회는 지난 4월18일 자연여과식 정수기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15개 중소업체가 모여 설립된 비공인 단체로 역삼투압정수기물이 건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수기물에 대한 범국민홍보를 전개해 오고 있다. 한국정수기업협회는 지난 4월부터 역삼투압정수기와 미네랄정수기의 수소이온농도, 미네랄, 세균, 정수량, 정수시간, 정수성능 등을 비교하는 표를 싣고 역삼투압정수기물이 전기도 통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물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협회이름으로 수차례 단행했다. 이와관련, 동양나이론은 이 광고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15일의 경우 한국정수기업협회가 모신문에 낸 5단광고비용을 대신 납부한 것으로 영수증확인결과 밝혀졌다. 전체시장의 7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역삼투압정수기업체들은 이에대해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또 정수기업체들의 공인단체인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측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삼투압정수방식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대기업이 중소기업비공인단체에 광고비를 대주는 교묘한 방법으로 업계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광원 한국정수기업협회장은 그러나 『광고비용은 전액 협회가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나이론은 정수기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켜 역삼투압정수기와는 다른 중공사막방식의 정수기 효성듀라인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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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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