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콴유] 홍콩-싱가포르 증시 제휴 제의

홍콩을 방문중인 리 선임장관은 26일 밤 홍콩 정책 연구소 연설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의 주식 시장은 최근 자금을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 기업이 아시아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시아의 경우 첨단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나스닥 같은 시장이 아직 미비한 형편이라면서 두 주식 시장이 제휴할 경우 유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가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장관의 주식시장 제휴 발언은 홍콩의 재무 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장(財政司長)이 홍콩과 싱가포르가 공동통화 사용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 사장은 지난 22일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회견 기사에서 아시아 통화위기를 막기 위해 우선 홍콩과 싱가포르의 통화를 단일화하고 점차 이를 아시아 단일 통화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싱가포르 공동 통화 검토시점과 관련, 『앞으로 5~7년의 시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양측은 이를 위해 현재의 자국 통화 방식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단일통화 사용은 당장은 어렵지만 우선 태환 통화 또는 태환에 가까운 통화들을 공동화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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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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