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벤처전용공단 조성경쟁 “과열양상”

◎창업활성화 기대되지만 땅투기 우려도벤처기업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등장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처기업전용 공단 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 경상남·북도, 강원도,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거액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벤처기업전용 공단을 조성중이거나 건립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처단지 조성 열풍은 벤처기업들의 창업 활성화와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나 부동산투기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달서구 호림동등 5개동 일원에 49만평의 부지를 마련, 총 2천8백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99년까지 벤처기업 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연건평 1만2천평의 벤처빌딩도 건립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1천8백2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를 오는 2001년까지 조성하면서 이 단지내에 벤처기업 전용 블럭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구에 10만평규모의 벤처비즈니스빌딩을 건립하고 정보통신대학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나주시 동수동 나주지방산업단지내에 1만평규모의 벤처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벤처빌딩도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는 부산경제살리기 종합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벤처빌딩을 세우기로 하고 사상공업지역과 녹산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부지를 물색중이다. 인천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테크노파크 사업추진과 연계해 벤처기업단지조성및 벤처빌딩건립을 구상중에 있다. 대전광역시 역시 대전과학산업단지내에 벤처기업 창업타운을 건립할 예정. 충청북도는 오창과학산업단지내에 20만평규모의 벤처단지를 조성, 2백개의 벤처기업과 해외선진기업 20개를 유치키로 했으며, 충청남도는 테크노파크 사업추진과 연계해 벤처빌딩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벤처단지가 2개정도에 불과한데도 세계 벤처산업을 대표하고 있는 미국의 예를 들어 최근 지자체들의 경쟁적 벤처단지조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경쟁적 벤처단지 조성계획은 부동산투기 과열등 부작용을 몰고 올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국가전체적인 판짜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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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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