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계는 3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가능할 정도의 상원의석을 확보할 경우 정국혼란이 야기돼 금융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경제계 관측통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에 이길 것으로 전망되지만 만일 공화당이 상원의석 5개 이상을 추가하는 큰 승리를 거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공화당의 대승은 공화·민주 양당간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처리를 놓고 정치적 갈등을 확대시켜 워싱턴 정계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미국 증권시장에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과 민주당이 흑자재정관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공화당이 큰 승리를 거두게 되면 세금감면쪽으로 정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될 경우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유발요인이 커져 기업경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상원의석 1백석 가운데 현재 양당분포는 공화당 55석, 민주당 45석이며 이중 공화당 16명과 민주당 18명 등 34명이 임기 만료로 이번 선거에서 새로 선출되는데 투표일이 임박한 현재 6~8석을 놓고 양당이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