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조정장전환·혼합형펀드 노려라

채권·MMF 편입비율 탄력운용 '위험관리'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간접투자상품 가운데 위험관리가 가능한 전환형ㆍ혼합형 펀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위험관리형 펀드들은 약세장일 경우 채권이나 MMF(머니마켓펀드)의 비율을 늘렸다가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주식편입비율을 늘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위험관리형 펀드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 혼합형 펀드 주식형 상품과 달리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하면서 주식 투자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채권 투자비율을 늘려 안전한 이익을 얻다가 시황이 좋아지면 주식비중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이다. ▶ 전환형 펀드 혼합형 펀드 중에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투자를 그만두고 투자금액을 전부 채권이나 MMF로 바꾸는 펀드를 전환형 펀드라고 한다.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시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하다가 목표한 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 펀드로 펀드 성격을 바꿔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는 특징이 있다. 전환형 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을 모두 처분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펀드고 다른 하나는 펀드에 가입한 수익자 별로 목표수익률을 달리해 수익률에 도달할 때마다 차례차례 채권형으로 바꾸는 상품이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하락해 원금손실이 날 경우 대부분의 전환형 투신상품들은 -3% 또는 -5% 등 정해진 손실율에 도달할 경우 주식을 모두 팔고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로스컷(손절매) 전략을 사용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 어떤 펀드가 있나 최근 불안한 주식시장에서도 로스컷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의 '인베스트플러스알파펀드'는 지난 3월 설정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7.82%나 하락했지만 지난 29일 현재 2.33%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투신사들의 주요 전환형 펀드들도 하락장에서 원금이상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대한투신증권의 '갤럽코리아 세이프혼합'은 주식에 절반 이하를 투자하는 펀드로 -5%를 로스컷 수익률로 지정해 놓았고 한국투신증권의 'UBS체인지업혼합펀드'는 기간별로 이익률과 손해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전환형 상품이다. 현대투신의 '히트골든벨'은 원금에서 6개월 동안 -12%, 1년 -10%를 로스컷 기준으로 설정해 놓고 A형은 6개월에 8%, 1년에 10%, B형은 6개월 10%, 1년 12% 수익이 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도록 설계됐다. 또 'BK바운더리혼합펀드'는 시스템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면 분할매수하고 주가가 오르면 분할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해 저점매수ㆍ고점매도의 원칙을 반복하며 매매차익을 쌓아가도록 만든 시스템형 상품이다. LG투신의 '마켓헷지신종전환펀드'는 투자 3개월 후 -5%에는 로스컷, 플러스 7%에는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국은투신의 '빅맨황금전환주식'은 20~70%를 주식에 운용하면서 -15%에 로스컷, 플러스 20% 를 채권전환 시점으로 정해 놓고 있다. 동양투신의 '오토스탑혼합'은 3개월에 3%, 3개월 이후 6%의 수익률이 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5%일 때는 로스컷된다. 삼성투신의 '안정형시스템30펀드'는 30%를 주식인덱스로 구성하는 펀드로 -5%에서 로스컷이 적용된다. 이밖에 국민투신의 '베스트클릭펀드' 역시 원금보존에 중점을 둔 위험관리형 펀드의 일종이며 미래에셋의 '시스템캡펀드'는 일반 전환형 펀드와 달리 펀드 수익률과 관계없이 코스피200지수의 시장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전환해 사전에 제시된 일정범위 이상의 손실을 입지 않도록 설계된 위험관리형 시스템 펀드다. 김주헌 동양종합금융증권 금융상품운용팀 대리는 "주가가 장기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위험관리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전환형 펀드들이 손실 최소화에 중점을 둔 상품인 만큼 상승장에서는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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