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염성 강한 수포성 가축질병 비상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 일대에서 전염성이 강한 수포성 가축질병이 발생헤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27일 파주시와 축산농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파평면 금파리 319 김영규(52)씨 농가에서 젖소 15마리중 2마리의 혀 등에 물집이 생기고, 고열증세를 보인 이후 15마리 모두가 수포성 가축질병 증세를 보여 지난 24일 시에 신고했다. 시는 이에 따라 수포성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김씨 농가에서 기르던 젖소 15마리를 죽여 매립한데 이어 지난 26일과 27일 김씨 집 주변 농가의 젖소와 한우 90마리를 추가로 도살해 매장했다. 수포성 질병에 걸리는 가축은 혀와 발굽, 유두에 물집이 생기고, 40℃가 넘는 고열과 함께 침을 흘리면서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되지만 폐사율은 5% 정도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구제역, 수포성 구내염 등 4∼5종류에 이르는 수포성 가축질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대부분 잠복기가 2∼3일에 그쳐 한번 발병하면 공기나 물, 음식물 등에 의해 주변 농가로 급속히 전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검사 결과 지난 97년3월 타이완 축산농가를 휩쓸었던 구제역으로 밝혀질 경우 우리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의학과학검역원은 『수포성질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양축농가들에게는 농장에출입하는 사람과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파주=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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