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60대 이상 고령층 체감물가 5.2% 최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체감하는 물가부담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은퇴로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가장 큰 지출(20%)을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LG경제연구원은 ‘고령층 물가상승 부담 높아졌다’ 보고서에서 지난 1년간 60대 이상의 연령별 물가상승률은 5.2%로 30대(4.6%)와 40~50대(4.3%)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40~50대가 연령별로 가장 큰 물가부담을 졌지만 최근 들어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한된 소득 내에서 생계형 소비를 해야 하는 은퇴층의 물가부담이 가장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전체 물가상승률의 3배 가량인 11.5%를 기록했다. 고령층은 소득 측면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명목소득증가율은 1990년대 9.3%로 다른 연령층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00년대에는 전체 소득증가율 5.6%에 크게 못 미치는 4.1%에 그쳤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도 고령층의 물가부담이 심화하고 있다”며 “신흥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품수요 증가와 농산물의 대체에너지원으로의 수요 증가, 자연재해 등 기상이변이 맞물려 앞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물가통계 작성 때 62세 이상 연령층의 물가지수(CPI-E)를 별도로 산정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령자의 임금 및 소득수준을 높일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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