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고층 빌딩 경쟁] 시카고.상하이 500M이상 건축 계획

미국 시카고 시의회는 29일 약 501m 높이의 112층짜리 세계 최고 빌딩 건축계획을 승인했다. 따라서 현재 452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너스 타워 보다 높은 건물이 등장하게 됐다.그러나 하루 뒤 중국 상하이에서도 세계 최고의 건물 건축계획이 발표됐다. 시카고와 상하이중 어느 도시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소유하게 될지가 관심거리로 등장한 셈이다. 시카고의 112층짜리 빌딩은 모두 5억달러의 건축비가 투입될 예정인데 대형 매장과 사무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이다. 고선명 텔레비전(HDTV) 안테나를 세울 경우 높이가 660m까지 올라간다고 건축관계자들은 밝혔다. 이 빌딩은 이미 시카고에 있는 세계 2위 높이의 110층짜리 시어스 타워를 납작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에서는 이미 몇년전 460m 높이의 90층짜리 상하이 금융센터 건설계획이 세워졌다. 그러나 건축회사인 일본 모리건축의 모리 미노루(森稔) 사장은 이 빌딩을 재설계해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빌딩에는 사무실, 호텔, 상점, 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리 사장은 『250억엔(미화 2억3,500백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비용과 금융조달 방안이 변경될 것』이라고 밝힌 뒤 『몇몇 은행들의 도산으로 30%로 예정했던 우리 지분도 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더 높은 빌딩을 지을까봐 아직 높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금융센터 건설은 이미 지난 90년대 중반에 상하이의 푸동(浦東)에서 시작됐으나 지난 97년 일부 기초공사만 해놓은 채 경제위기로 중단됐다. 모리 사장은 『이제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니 건설공사를 내년에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서는 『아마도 가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완에서도 110층짜리 세계 최고의 빌딩을 지으려는 계획이 세워진 바 있다. 그러나 타이완은 이 빌딩이 항공기 비행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결국 90층만 짓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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