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미사절단이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하는데 이어 29일 미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의 한 관계자는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측으로부터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 방일 활동을 벌인 뒤 29일 미국을 방문하는 내용의 잠정일정을 통보받았다”면서 “오늘 오후 사절단 회의를 통해 최종 일정과 방문 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 일정안에 따르면 사절단은 26일 일본으로 출국, 27일 도쿄에서 일본내 정치인, 관리들과 회동할 계획이며 29일과 30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미측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 뒤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이번 미ㆍ일 방문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한ㆍ미ㆍ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 핵문제는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노 당선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은 이와함께 미국의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미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한국내 촛불시위는 주한미군지위협정 개선을 요구하는 차원이며 대부분의 한국민은 반미(反美)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