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신한 위에 교보생명

피치 신용등급 A+

일반적으로 2금융인 보험사는 1금융인 은행에 비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총자산 규모도 작고 리스크 관리 능력도 뒤처진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보험사 중에서 국민ㆍ신한ㆍ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곳이 나왔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피치로부터 A+ 등급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보다 주목되는 것은 여타 글로벌 금융기관과 비교했을 때다. 교보생명이 받은 A+ 등급은 JP모간ㆍ도이체방크ㆍ스미토모라이프 등과 같으며 씨티뱅크ㆍ바클레이스ㆍ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ㆍ국민은행ㆍ신한은행(A 등급), 우리은행ㆍ외환은행(A- 등급)을 뛰어넘는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은 한국 생보 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낮은 금융 레버리지로 인한 재무건전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양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04년 이후 생보 빅3 중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 역시 9월 말 현재 268.5%로 글로벌 기준(200%)을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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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는 피치와 함께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무디스가 교보생명에 대해 국내 생보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A2' 등급을 책정하고 6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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