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8%(1,050원)떨어진 4만 7,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중소납품업체에 지나치게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직후 호텔신라가 수수료를 자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면세점 4곳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납품업체의 30%가 백화점 평균 수수료(32%)보다 훨씬 높은 55% 이상의 수수료를 지불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호텔신라에서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중소납품업체 27개사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3~1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호텔신라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의 국내 납품업체로부터 거둬들이는 매출액 비중이 3.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수료 인하조치로 올해 호텔신라의 주당순이익(EPS)은 3.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주가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ㆍ일본 입국자 및 국내 출국자도 동시에 늘고 있는데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지점 임대료가 올해부터 인하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텔신라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