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부, 국제유가 급등따른 대책회의 22일 소집

산업자원부는 국제 원유값이 연일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최근들어 급등세를 이어가자 22일 정덕구(鄭德龜) 장관 주재로 석유관련 기관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나병선 석유공사 사장, 김홍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장현준에너지경제연구원장과 정유 5사 사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산자부는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향후 유가를 전망하고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단계별로 정부가 취할 대응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가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앞으로 유가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최근의 유가 급등추세가 경제운용의 발목을 잡는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기준유인 미국 서부텍사스유(WTI)가 19일 한때 배럴당 2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76센트 오른 26.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한국 수입원유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산 원유값도 최근들어 배럴당 23-24달러로 초강세를 이어가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최근 연쇄회담을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시한을 당초 내년 3월에서 최소한 상반기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석유재고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훨씬 적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원유시장은 투기꾼마저 가세, 유가가 얼마나 오를지 점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유럽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에너지연구센터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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