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선 - 싱가포르

<br>PB시장 규모 3000억弗… 홍콩 앞질러<br>외국인 거주 亞서최고 환경 자랑, 관광 등 결합한 '금융 타운' 완성<br>400개 헤지펀드 500억弗 운용에 동남아 업체 국경간 M&A도 활발<br>"한국 증권사 등 적극적 공략 필요"


원대로 KTB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 대표



원대로 KTB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 대표

둔황, 말라카, 홍콩, 싱가포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모두 당대의 아시아 대표 교역 중심 도시이자 타 지역 진출의 거점이라는 점이다. 각 시대마다 교역 대상이 되는 재화는 비단, 도자기, 향신료 등을 거쳐 현재는 자본으로 바뀌어 왔지만, 허브(Hub) 도시들은 물류의 중심, 다양성, 개방성, 편의성 등 몇 가지 공통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싱가포르 역시 이를 바탕으로 최근엔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영어의 공용화, 엄격한 규제, 거래 투명성 및 안정성, 예측 가능성 등 제도적인 측면에 기인한 바도 크지만, 완벽한 치안, 생활의 편의성, 쾌적한 자연환경, 우수한 교육 체계,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 등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외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00년대 중반부터 마리나베이(Marina Bay)를 중심으로 카지노와 컨벤션,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 타운을 구축하기 시작해 완성 단계에 와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 싱가포르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ㆍPB) 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6배가 증가한 3,000억 달러 이상으로 이미 홍콩을 앞서 스위스를 뒤쫓고 있으며, 또한 400여개 헤지펀드가 5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며 홍콩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렇듯 싱가포르에서 운용되는 자산 규모는 과거 5년간 연 평균 16% 성장을 해 2010년 기준 1조4,00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800개 가까이 되는 싱가포르 상장업체들 중 20%가 넘는 중국업체들의 경우 수 년 전부터 회계 분식 등의 문제로 투자가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중국업체의 수도 2005년 68개에서 2011년 25개로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위기감 때문에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 SGX는 호주 증권 거래소 ASX를 인수해 규모를 키우려다 호주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또 싱가포르 통화청 MAS는 2000년대 중반부터 경쟁적으로 확대한 헤지 펀드 시장의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자본금과 운용 인력 기준을 강화하는 취지의 FMC(Fund Management Company) License 정비를 통해 소형, 영세 운용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업체들에 대한 국경간(cross-border) 투자 및 인수합병(M&A)은 여전히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러한 거래를 실행할만한 자금, 인력, 기관, 인프라가 모두 제공 가능한 곳은 동남아 지역에서 싱가포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국 종합상사들의 동남아 팜 농장 인수,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회사 '타이탄' 인수, KT&G의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한국 발전 사업자들의 동남아 발전소 투자 등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 지역 투자도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싱가포르나 해당 국가에서 이러한 국경간 M&A 거래를 주도하거나 자문할 수 있는 한국계 투자기관이나 증권회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PB시장에 대한 공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토이대장의 조언


관련기사



미리 짜놓은 퀀트 모형 결과따라 투자

● 한국투자신탁운용 '피타고라스 증권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5월 출시한 '한국투자 피타고라스 증권펀드'는 미리 짜놓은 퀀트(계량적 분석)모형을 통해 나온 결과에 따라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주식시장은 반복된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상품으로 장기적 운용전략만을 활용하는 기존의 퀀트펀드와는 달리 장ㆍ단기적 운용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이 펀드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내재가치 지표와 이익증가율, 이익전망 등의 성장가치 지표를 점수화해 장기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시장의 스타일분석을 통해 현 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업종을 발굴하는 단기투자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다.

이에 따라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정함은 물론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도 반영할 수 있다.

이성민 한국투자신탁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일반 펀드들은 이미 매수한 종목이 단기 시황에서 소외될 경우 바로 종목을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며 "피타고라스펀드는 종목과 시장을 분석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진화된 퀀트모델을 활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변화를 바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 피타고라스 증권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경남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