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비아 반군 "2~3주내 원유 수출 재개"

"하루 50만~60만배럴 생산 각국 석유회사와 계약 유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대부분을 점령한 반군 정부가 2주일 안으로 중단된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국안정이 변수인 가운데 카다피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해 리비아의 완전한 원유 생산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부위원장 알리 타후니는 26일(현지시간)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영석유공사의 초기 예측으로는 2~3주일 내로 하루 약 50만에서 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내전 발발 후 하루 5만 배럴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이는 1년 정도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후니 장관은 "반군 정부는 각국 석유사와의 기존 계약을 계속 존중하겠다"며 "내전 동안 반군을 지지하지 않은 일부 국가의 회사에 어떤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반군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리비아의 대부분 유전이 내전에서 극히 미미한 피해를 당했다"며 "수치로 보면 약 10%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90% 이상은 괜찮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내전 과정에서 리비아 원유 생산들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은 만큼 연말께 이르면 하루 30만~60만 배럴 수준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석유 컨설팅기업 우드 맥켄지 컨설턴트의 로스 카시디 컨설턴트는 "유전과 인프라시설이 피해를 당한 증거가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내 약 하루 약 60만 배럴이 생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반군대표인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이끄는 리비아 정국이 큰 불안 없이 안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원유 생산이 내전 발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기업 PFC 에너지의 벤 카힐 컨설턴트는 "2013년까지 리비아 원유 생산이 내전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석유부문 리서치팀장인 로렌스 이글스는 "반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했지만 제2차 이라크 전쟁에서 보듯 정세 안정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가 신속한 석유 생산 재개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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