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은행 자사주 매입 적극/증시호황·은행주 초강세 힘 입어

◎연말까지 100대은서 1,000억불 전망【뉴욕 AP­DJ=외신 특약】 미국 은행들이 유례없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자사주 매입(바이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15대 은행이 시행했거나 추진중인 자사주 매입프로그램 규모는 전체 총주식의 10분의 1선인 총 2백9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백대은행은 올 연말까지 총 주식의 20%선인 1천억달러의 바이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의 금융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안에 대형은행들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전체 주식의 40%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증시호황과 더불어 은행주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60%나 오른후에도 올들어 48%나 급등했다. 이는 올해 시장평균주가가 25% 오른 것에 비하면 두배 가까운 수치로서 은행주 매입은 곧바로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22일 미국 2대은행인 시티코프사는 현재 4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규모를 85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케미컬 은행을 인수, 최대업체로 부상한 체이스맨해턴은행이 지난달 25억달러의 바이백 규모상향조정을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시티코프사가 추진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거의 마무리된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티코프의 주가는 경기후퇴기였던 지난 91년 10.50달러였으나 최근에는 1백달러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UBS그룹의 증권전문가인 토마스 핸리는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은 일반 기업부문보다 훨씬 큰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는 98년까지 매년 17∼18%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은행 천국」이라 불리는 이런 호황은 결코 단순히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은 최근 수년동안 이루어진 대대적인 은행간 합병등을 통해 감원, 부실채권 축소, 비용절감노력 등으로 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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