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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도 빠르게 스마트TV로 변신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풍성해지는 것은 물론 인터넷TV(IPTV)와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케이블TV의 첫걸음은 스마트 셋톱박스다. 티브로드와 씨앤앰을 비롯한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일제히 연내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 전략을 마련한다고 이달초 발표했다. 이달 내 스마트 서비스에 걸맞게 사용자환경(UI)를 개편하고, 오는 7월 업계 최초로 차세대 인터넷 표준인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일반TV에서 인터넷 검색,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TV청구서, 혼합결제 등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셋톱박스와 함께 동작인식 리모콘, 고객 참여형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2015년 데이터마이닝, 사물통신(M2M).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도입해 스마트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씨앤앰은 하반기 구글TV 4.0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케이블TV '씨앤앰 구글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씨앤앰 구글TV는 안드로이드 웹 브라우저인 '크롬'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바로 가기 등 안드로이드 OS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씨앤앰은 지난해 5월 스마트 케이블TV를 출시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씨앤앰 관계자는 "씨앤앰 구글TV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구글 플레이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이전의 단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CN도 오는 11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HTML5 기반의 스마트 케이블TV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HCN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형 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씨엠비는 7월 안드로이드 4.0 기반의 양방향 스마트 케이블TV를 선보인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단방향 스마트TV의 단점을 보완해 추가 비용 없이 인터넷 검색은 물론 안드로이드 앱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도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헬로tv와 티빙을 연계하는 등 CJ E&M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케이블 TV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스마트TV와 IPTV에 대항하는 킬러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공동으로 앱 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케이블TV 업계는 HTML5 기반의 공동 앱 스토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HTML5의 가장 큰 장점은 호환성으로 이를 활용하면 특정 운영체제(OS)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S 통합은 어렵지만 HTML5 기반의 앱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