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17년 해외매장 4,000개 원두 2,000톤 수출할 것"

카페베네 양주에 대규모 로스팅 공장 준공


"양주 원두 생산 공장은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1만 개로 확대하겠다는 카페베네의 '글로벌 커피로드 2020'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17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서 열린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김선권(46·사진) 카페베네 대표는 '로스팅 플랜트'를 글로벌 커피(원두) 수출 전략기지 삼아 커피 시장 판도를 바꿔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생산한 원두를 2017년까지 전 세계 4,000개 매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2017년 원두 수출 총 2,000톤을 목표로 커피 소비 강국에서 커피 수출 강국으로 국내 커피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카페베네는 올 상반기 300여개 해외 매장에 커피 음료 등 68톤 가량의 원두를 수출했는데, 이는 국내 커피 관련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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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는 총 188억원을 투자해 2012년 9월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착공에 들어갔다. 1년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로스팅 플랜트'는 카페베네 해외 진출 3년 만에 프랜차이츠 업계 최초로 이룬 대규모 원두 로스팅 설비 시설이다.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한 고효율 열풍 로스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풍 로스터'란 드럼통에 있는 다량의 생두를 바람을 이용해 위로 띄어 직화가 아닌 열 전도를 통해 볶는 것을 말한다. 균일한 로스팅을 통한 고른 맛을 지닌 원두를 연간 최대 7,738톤(하루 약 150만 잔 커피 분량) 대량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 로스팅한 것보다 5배를 웃도는 수치다. 카페베네는 생두의 품질면에서도 브라질 이파네마 농장 외에 다양한 산지를 확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제품을 초기 단계에서부터 생산,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카페베네의 해외시장 진출을 비롯한 사업 안정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커피 시장 규모가 55조가 넘는다"며 "여타 사업군으로의 확장보다 커피에만 집중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장 입구에 설치된 외경 2.6m, 내경 2.5m, 높이 3m의 초대형 머그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머그컵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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