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S그룹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 끌어올려 해외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존의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보폭을 넓히며 외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력, 제품, 서비스, 그리고 사업전략에서도 경쟁력을 글로벌 선도기업의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만3,000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국내 사업 중심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경영 기조를 수 차례 강조했다. 이에 각 계열사들은 올해 사업 계획의 중심축을 해외 시장에 놓고 다양한 진출 전략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한 기술력 제고와 마케팅 능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HVDC 등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3년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도 프로젝트를 수주, 세계 전력 시장의 중심지인 유럽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초전도 케이블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제주 초전도 센터에 80kV급 초전도케이블 설치를 완료하고, 6개월간의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다. 초전도케이블은 현재까지도 LS전선을 포함해 세계 5개사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로, LS전선은 이번 실계통 운용을 통해 우리나라가 불과 10여년 만에 세계 전선업계 선두로 올라서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공 역량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들어 제품을 발주하는 고객사에서 관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자재 납품에서 토목 공사까지 일괄 시공, 관리하는 턴키 기반의 입찰을 늘리는 만큼 시공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LS전선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초 전력, 해저, 통신 등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시공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편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간 성공 체험을 공유하도록 조정했다. 특히 해외 고객사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카타르와 싱가포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시공센터를 두고 시공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엔지니어들을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LS산전은 독일 하노버의 세계적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에 매년 참가해 전력, 자동화 사업은 물론 스마트그리드과 전력저장장치(EES), 태양광 등 그린 비즈니스를 소개함으로써 유럽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HVDC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KAPES의 기술이전 제작사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S엠트론은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CNHi(Case and New Holland industrial)와 트랙터 3만4,000대를, 우즈베키스탄 ASI사와 2만5,000대 규모의 트랙터를 각각 공급키로 하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트랙터 수출 2억달러(한화 2,197억여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정상급 귀금속 추출기술을 보유한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공장 착공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에 공장이 가동되면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니꼬동제련의 위상과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구자열 회장은 "LS파트너십에 기반한 상생경영과 준법·윤리·환경·안전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기본에 충실하고 사회에 믿음을 주는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임원들에게 "기본 지키기를 통해 안전의식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메시지를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포용력 있는 글로벌인재 육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