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영화 공기업 ‘우리 사주조합’결성 추진

민영화 대상인 공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경영권 위협을 막고 소액주주로서의 권한행사를 위해‘우리 사주조합’ 결성을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모두 2천5백억원의 증자를 거쳐 오는 2002년까지 민영화될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1천5백억원 규모의 증자과정에서‘우리 사주’를 배당받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노사간의 사전협의를 통해‘우리 사주조합’을 결성한다는데 대략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다음달중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민영화 절차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한 경영권 위협을 줄이고 직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우리 사주조합’결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가스공사는 내년까지 모두 2천5백억원을 증자,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을 매각하고 민영화 기반구축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배관망 공동이용제 등 경쟁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담배인삼공사도 이미‘우리 사주조합’ 결성을 완료하고 재정경제부에 정부 보유지분 가운데 5백억원에 대해 매입신청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재경부로 부터 최종 결정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소액주주로서의 권한강화는 물론 경영권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연말까지 자산을 재평가, 내년중 전체지분의 51%를 공개 입찰방식으로 매각하는 한국중공업도 이미 ‘우리 사주조합’을 결성, 지분확보를 위한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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