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CTA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 폐막

다양한 토론회·공개방송… "시청자 속으로"<br>'방통융합 새로운 방향'등 미래경쟁력 다각 논의<br>디지털 체험관·채용박람회등 인기… 3만명 몰려




'KCTA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 폐막 다양한 토론회·공개방송… "시청자 속으로"'방통융합 새로운 방향'등 미래경쟁력 다각 논의디지털 체험관·채용박람회등 인기… 3만명 몰려 부산=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케이블TV의 기술발전과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뉴미디어 방송 전문행사인 'KCTA 2008 디지털케이블TV 쇼'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14일 폐막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해 지난 11일부터 4일간 펼쳐진 KCTA 2008은 정ㆍ관계는 물론 국내외 케이블TV 산업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송통신융합의 새로운 방향' 등 모두 18개의 주제 토론회가 열렸다. 또 티브로드ㆍCJ헬로비전ㆍ씨앤앰 등 케이블TV 방송사(SO), 온미디어ㆍCJ미디어 등 방송 프로그램 공급사(PP)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6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제품과 프로그램 등을 알렸다. 특히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출시 원년을 맞은 케이블TV의 다양한 서비스를 알리는 디지털 체험관도 구성해 관심을 끌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부산 경남 지역 시청자 약 3만명이 방문했다고 집계했다. ◇케이블TV 미래경쟁력 다각도 논의=KCTA2008 행사에 참가한 케이블 업계관계자들과 방송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의 방송진출로 격화될 경쟁 상황에 대한 업계의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케이블 업계에 대한 쓴소리도 들려왔다. '컨버전스에 따른 공정경쟁 정책 방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오픈세션에서 오규석 씨앤앰 대표는 "경쟁정책을 얘기하기 전 융합서비스를 하나의 시장으로 획정하고 지배적 사업자를 규제해야 한다"며 "통신 사업자들이 그동안 지배적 사업자로써 초과 이윤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그것을 방송계에 진출해 약탈적 요금을 설정했을 때 규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인터넷 속도 전쟁을 위해 한국전력은 전기선으로 KT는 전화선으로 케이블업계는 케이블선을 이용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사회적 입장에서 보면 중복투자"라며 "국가차원에서 산업적 가치와 효율화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기현 케이블협회 사무총장도 "영국의 경우 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 방안을 취하는데 4년이상이 걸렸다"며 "로드맵을 짜는데 3~4년이 걸리고 망 개방이나 분리 등 정책 시행 후 결과를 점검하는데까지는 7~8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IPTV 시행령에 사후 경쟁상황평가위원회를 통한 지배력 방지 장치를 마련했지만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배력 전이 방지를 위한 원칙을 마련하고 서둘러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 방송시장과 케이블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윤식 강원대 교수는 "방송 시장은 10조6,000억원의 작은 시장인데 모든 미디어 플랫폼이 집중하고 있다"며 "요금을 정상화하고 수익기반을 다양화 하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성운 정보통신연구원 박사는 "케이블방송은 그동안 사업을 너무 쉽게 했다"며 "지역을 떼주고 독점으로 사업하려고 하는 곳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은 불가피하게 도래하는 만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진행돼야 한다"며 방송시장에 경쟁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부군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 역시 "유료방송 시장은 케이블이 80%를 갖고 있는 독점시장"이라며 "SO쪽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콘텐츠 활성화 방안, 디지털케이블 확산, 케이블과 광고시장 등의 다양한 주제 토론회를 통해 케이블 방송의 미래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60여개 케이블 채널 '시청자 속으로'=케이블TV를 대표하는 60여개 채널이 시청자들과 직접 만나 프로그램을 알리고 대규모 이벤트도 진행했다. 케이블업계가 이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펼친 것은 케이블 방송 출범 후 처음인 가운데 많은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지난 12일 MC몽과 장나라, 넬, 윤하, 샤이니 등 국내 인기가수가 대거 출동하는 m.net의 'M카운트다운' 프로그램의 공개 생방송을 보기 위해 이른 오후부터 교복을 입은 청소년이 몰려 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MBC ESPN '개그맨 변기수, 이종훈의 연예인 당구경기' 대회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서울경제TV와 블룸버그TV의 국내 한국어 자막방송 케이블TV 및 모바일서비스 체험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케이블TV 전문 인력을 모집하기 위한 채용박람회도 업계 최초로 열렸다. '케이블TV 취업 한마당' 행사에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10개 기업이 참가해 아나운서와 프로듀서(PD), 기술, 영업, 재무회계 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뽑았다. 구직자 1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참여 기업에 대해 소개를 받고 개별 면접을 했다. 유세준 케이블협회 회장은 "지난해까지 케이블 장비 전문 전시였던 KCTA가 시청자와 함께하는 디지털 케이블쇼로 첫 해를 열었다"며 "다양한 주제발표와 이벤트 행사로 시청자들과 한층 더 친근해진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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