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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왕 vs MVP… PO 첫판부터 어깨 싸움

27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파죽의 10연승·승률0.833' 소사 카드 꺼내

LG '준PO 2차전 5이닝 무실점' 우규민으로 맞서

/=연합뉴스

정규시즌 승률왕 헨리 소사(넥센)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최우수선수(MVP) 우규민(LG)이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맞붙는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5전3선승제) 선발로 두 투수를 예고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올 5월 브랜던 나이트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갖추고도 초반 4경기에서 2패를 떠안았다. 그러나 구종을 단순화하면서 직구 위력이 살아난 소사는 이후 파죽의 10연승을 거두고 승률 0.833(10승2패)로 승률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4.61. 소사는 올 시즌 한 차례 LG를 상대했다. 지난달 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6이닝을 던져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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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 대신 소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사의 후반기 구위와 페이스가 밴헤켄보다 훨씬 좋았던 데다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넥센은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승산이 없다고 본다. 적지 않는 나이의 밴헤켄에 비해 근육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인 소사를 1선발로 낙점한 것도 그래서다. 넥센은 소사를 1차전에 올린 뒤 상황에 따라 3~4차전에 곧바로 투입해 시리즈를 조기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우규민은 올 시즌 LG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정규시즌 성적은 11승5패 평균자책점은 4.04. 넥센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31⅔이닝을 소화하고 2승1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잘 던졌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우규민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잠재우고 포스트 시즌 첫 승과 함께 MVP로도 뽑혔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반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정확한 제구력를 갖췄다. 커브와 싱커도 날카롭고 다리를 들 때와 내릴 때 살짝 멈추는 동작은 타자들의 혼란을 불러온다.

한편 넥센 주장 이택근은 "우리 팀 열쇠는 서건창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오프인 서건창이 나가면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LG 주장 이진영은 "오지환이 아직 안 터졌다.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타점과 안타를 터뜨리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은 모두 이번 시리즈가 4차전에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양 감독이 "넥센은 굉장히 강한 팀이지만 우리는 하루하루 강해져 왔다"고 하자 염 감독은 "올해는 조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6연승의 좋은 흐름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훈련 과정을 보니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도 좋았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신했다. 이에 양 감독은 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비로 인해 체력 소모 없이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잠실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들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기 때문에 넥센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1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 총력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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