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중앙회 CA그룹과 양해각서

대형 저축銀 2~3곳 적기시정조치 대상<br>BIS비율 5% 넘어 '예상외 선전', 1조이상 중대형 4~5곳도 "우량"<br>비율 산정 마무리 안된 곳 많아 이달 마지막주쯤 살생부 나올듯

저축은행 업계의 '빅3'인 솔로몬ㆍ한국ㆍ현대스위스 그룹 계열사들이 이번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저축은행은 적기시정조치 대상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를 모두 넘어섰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별로는 BIS 비율이 각각 5~10%대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금융감독당국의 대대적인 검사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빅3의 BIS 비율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들의 경영 상태는 이번 저축은행 경영진단의 최대 관심 포인트였다. 빅3와 더불어 중대형 저축은행들도 속속 감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감독당국과 막바지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찍 BIS 비율 산정작업이 마무리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미정인 업체도 많다는 얘기다. ◇괜찮은 곳 어디인가=우려가 많았던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의 경우 서울 솔로몬저축은행이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건전성 문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솔로몬은 자산규모만 5조원이 넘는 전국 1위사다. 서울 솔로몬은 BIS 비율이 8~9%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당국의 최종 건전성 분류에 따라 실제 비율은 조정될 수 있다. 한국저축은행 그룹도 계열사들의 건전성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추가 증자를 통해 건전성이 부족한 부분을 메울 예정이다. 현대스위스 측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형사들도 경영진단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를 확정해서인데 일부 업체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이 결산작업을 마무리지었다. 우량사인 동부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11%대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1조원 이상 중대형 업체들 중에서는 4~5개가 추가 증자가 필요 없는 우량한 곳으로 안다"고 했다. 이밖에 삼성ㆍ국제ㆍ남양ㆍ조흥ㆍ한성ㆍ융창ㆍ영진ㆍ아산 등 8개 저축은행이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참저축은행과 오릭스는 스스로 BIS 비율이 8% 이상이라고 공개한 곳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을 내고 회계법인에서 적정의견을 받아 감사보고서를 일찍 공개한 곳은 상대적으로 문제가 없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아직 발표를 못했다고 해서 모두 부실 업체로 낙인 찍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은행 업계의 고위관계자는 "업체 사정에 따라 일찍 BIS 비율 산정이 끝난 곳도 있지만 일부 업체는 여전히 감독당국과 협의 중이어서 발표를 못하는 곳도 있다"며 "향후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상 업체(BIS 비율 5% 이상)로 될 수 있는 만큼 앞서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살생부 발표 언제 하나=그렇다면 저축은행의 살생부는 언제쯤 나올까. 업계에서는 당국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은 뒤 약 10일 정도 시간을 주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국이 추석 연휴를 감안해 14일까지 계획서를 받기로 한 만큼 이달 마지막 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가 금융위원회는 20일, 금융감독원은 23일인 만큼 최소 국감 날짜는 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문에 국감 이전인 19일이나 21일ㆍ22일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최종 조율 작업 등이 길어지면 이달 마지막 주 금요일인 30일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요일에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할 경우 주말을 거치면서 파장이 적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는 대로 현실적인 증자 가능성 등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아직 명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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