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만858대를 기록, 사상 최대 판매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직전 해인 2010년(10만5,037대)에 비해 24.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보면 수입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수입차는 2012년 국내 총 130만6,749대의 차량 판매대수 가운데 13만858대를 차지, 10.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한 차량 대수는 상용차를 빼고 117만5,891대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나타난 트렌드를 살펴보면 우선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2년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2만8,152대로 3만대에 육박했고 벤츠가 2만389대로 2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폭스바겐 1만8,395대, 아우디 1만5,126대, 도요타 1만795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BMW 미니, 포드, 렉서스 등이 5,000대 내외로 등록됐다.
2012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모델은 BMW 520d(7,485대)였다. 그 뒤를 도요타 캠리(5,687대), 벤츠 E300(5,574대)이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이 6만4,638대(49.4%)로 가장 많았고 2,000~3,000㏄ 미만이 4만3,648대(33.4%), 3,000~4,000㏄ 미만이 1만8,511대(14.1%), 4,000㏄ 이상 4,061대(3.1%)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량이 9만7,210대(74.3%)로 3대 가운데 2대 이상으로 많았고 연료별로는 디젤 모델이 6만6,671대로 가솔린 차량(5만7,845대)보다 많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6,342대로 집계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2년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및 한미,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중ㆍ소형차와 디젤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