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오리사 주정부가 지난 10일 칸다다르 지역의 광산 탐사권자로 포스코를 추천하는 공문을 중앙정부에 발송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8월 인도 대법원으로부터 일관제철소 부지인 오리사주 산림지역 1,197만㎡에 대해 공업용지로 용도변경 승인을 받아낸 데다, 이번에 광산 탐사권 획득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인도 중앙정부가 주정부의 추천만 있으면 곧바로 광산 탐사권을 승인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조만간 중앙정부 승인도 이뤄질 것”이라며 “광권이 획득되면 최대 걸림돌이 해소돼 일관제철소 건설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인도 오리사주에 일관제철소 건설과 연계해 칸다다르, 타쿠라니, 아우토말랑토리 등 3개 지역의 철광석 탐사 및 채굴권 획득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약 200여 기업이 광산 탐사 및 채굴권을 신청함에 따라 주정부가 추천업체 선정을 위한 재검토 작업에 돌입하면서 착공이 연기됐었다.
포스코의 광권 획득이 유력한 칸다다르 지역은 오리사주 북서부 지역의 2,500ha 가량의 임야로 약 2억톤 이상의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칸다다르, 타쿠라이아우토말랑토리 광산의 철광설 매장량도 각각 2억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도 광구에서 채굴하게 될 철광석은 원칙적으로는 인도제철소에서만 사용하기로 했지만, 인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으로도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 지역에서 채굴한 철광석으로 오리사주에 건설할 일관제철소에서 철강제품을 생산해 인도, 중동, 서남아 지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총 120억달러를 투자해 3단계에 걸쳐 연간 1,20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포스코측은 “칸다다르 지역의 철광석 매장량만도 인도 일관제철소 1기 설비(연간 400만톤 생산규모)가 약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앞으로 제철소 부지의 보상관련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등 일관제철소 건설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