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윤대 회장내정자 "KB금융 포퓰리즘적 정책 과도"

"포퓰리즘적 정책 과도" 경영진 강하게 질책


SetSectionName(); 어윤대 회장내정자 "KB금융 포퓰리즘적 정책 과도" "정년보장 계약직만 8,000명" 강하게 질책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어윤대(사진)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KB가 (지난 1997년 부도를 맞은) 기아자동차 꼴이 날 뻔했다"며 국민은행의 경영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어 내정자가 KB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앞으로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 "어 내정자가 최근'KB에 와보니 한 2~3년만 그대로 있었으면 은행에 큰 문제가 생겼겠다. 예전의 기아차 사태와 비슷한 상황에 처할 뻔했다'며 경영진을 질책했다"고 전했다. 외환위기 이전 기아차는 대주주가 없다는 문제 때문에 김선홍 전 회장과 노조가 과실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 내정자는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계약직이 8,000여명에 이르는 등 경영진의 포퓰리즘으로 은행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본다"며 "어 내정자는 국민은행이 무리하게 신용등급이 낮은 조선소 등에 여신을 늘리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내정자가 인력 구조조정은 최대한 피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올 2·4분기 순이익은 2,500억원으로 신한은행(4,100억원)에 크게 뒤질 것으로 추정된다. 2,500억원 가운데 카드 실적인 8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국민은행의 순익은 1,700억원으로 신한은행의 41%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6,35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쳐 신한은행(7,486억원)보다 뒤졌다. 반면 자산은 국민은행이 256조원으로 신한은행(202조원)보다 더 많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건설ㆍ조선업 대출 비중이 높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 내정자는 또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에 대해 "무리한 결정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 내정자가 'BCC는 주가가 2~3배 오른 상투에서 지분을 매입했고 지금 투자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주가는 매우 낮다. 왜 투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약 8,000억원을 투자해 BCC 지분 41.9%를 사들였다. 국민은행이 BCC 지분을 처음 매입했던 2008년 8월의 주가는 1,360텡게였지만 9일 현재 517텡게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에는 200텡게까지 하락하며 투자손실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도 올 1월 종합검사 때 BCC 지분인수 과정의 적절성과 손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이처럼 어 내정자가 강정원 행장 등 기존 경영진과의 차별화를 추진하면서 경영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어 내정자는 7일에는 국민은행 경영진이 사외이사들에게 ▦리스크 관리 ▦여신관리 ▦해외투자(BCC 관련) ▦인사 분야에 대한 현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심각한 경영상황을 사외이사들도 알아야 한다는 의도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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