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쇼크' 삼성전자, 3분기도 만만찮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

"신모델로 적극 대응할 것"


삼성전자가 올 2·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제출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원인인 스마트폰사업이 성숙기로 접어든데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진행한 2·4분기 실적결산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을 포함한 각 사업 부문의 3·4분기 실적을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IM 부문의 경우 3·4분기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모델을 함께 출시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어나겠지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초 잠정실적 발표 당시 3·4분기 실적 개선을 조심스레 전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달도 채 안 돼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셈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던 시스템LSI 반도체사업도 거래선 수요 감소로 3·4분기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디스플레이사업 역시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3·4분기 '갤럭시 노트4' 등 스마트폰·태블릿PC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면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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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갖춘 신모델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단기적으로 판매마진의 압박을 받겠지만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초고해상도(UHD) TV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도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시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4분기(6조4,6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14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9,000억원 등 총 2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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