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텃밭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우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ㆍ7,400야드)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시즌 세번째 대회다. WGC 대회는 개별 대회마다 총 상금 규모가 875만달러로 4대 메이저대회 모두를 능가할 정도로 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우승후보 1순위는 우즈다. 이 대회에서만 2009년까지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단일 대회 최다승(8승)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또 하나의 최다승(8승) 대회 만들기에 나선다.
사실 우즈의 시선은 다음주 PGA 챔피언십 우승컵에 맞춰져 있다. 2008년 US 오픈 이후 메이저 14승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올해 마지막 도전 기회다. 우즈는 31일에도 짬을 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가 열릴 예정인 뉴욕주의 오크힐 골프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도 놓칠 수 없다.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메이저대회 경쟁 상대인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기 싸움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자격 조건에 따라 초청을 받은 7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43ㆍ미국)은 "내 게임의 정점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 US 오픈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도 우승을 노린다.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일본의 '괴물신인' 마쓰야마 히데키(21)는 우즈와 1ㆍ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