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이 결국 새 주인찾기에 나섰다.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법정관리 중인 성지건설을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의향서는 14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접수하며, 12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지건설은 고 박용오 두산그룹 전 회장이 2008년 경영에 복귀하며 인수한 중견 건설사로 주목을 받았지만, 분양가 3.3㎡당 3,500만~4,000만원에 이르는 서울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의 미분양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특히 2009년 11월 박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경원 씨가 경영권을 넘겨 받았지만 끝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2008년 당시 주당 5만원에 인수한 성지건설의 주가는 지난 6월 퇴출 당시 주당 600원 선까지 폭락했으나 현재 M&A 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당 2,800원을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