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봄 상품 수요 증가로 주요 백화점들은 양호한 봄 정기세일 실적을 거뒀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세일 실적은 잡화와 아웃도어 부문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기존점 기준으로 작년 봄 세일보다 9.1% 매출이 늘어난 롯데백화점에서는 저온 현상으로 코트 등 상품이 인기를 끄는 동시에 봄 의류 구매 고객도 늘면서 전 부문 매출이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구두(42.3%)와 아웃도어(31.8%), 스포츠(20.8%)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여성 부문도 10.9% 늘었다. 김상수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이상 저온으로 봄·여름 상품 구입을 미뤘던 고객들이 세일 기간 백화점을 찾으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아웃도어 판매가 21.8% 늘어난 가운데 영패션 의류(18.7%)와 잡화류(15.1%)가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존점 매출이 작년 같은행사 보다 8.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을 뺀 기존점에서 작년보다 13.4% 매출이 늘었다. 구두와 핸드백 판매가 크게 늘며 잡화 장르가 전 장르중 가장 높은 30.5%의 신장률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어서 봄 옷 판매가 활기를 보이며 여성 캐주얼 장르 매출이 11.9% 늘었고 30.6%의 신장률을 보인 아웃도어의 영향으로 스포츠장르는 10.4% 상승했다. 경기 회복세에 혼수 및 이사시즌도 이어지며 롯데백화점의 주방(26.3%)과 가구(18.0%)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관련 제품군을 모은 생활장르가 13.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춤했던 명품 매출도 늘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은 명품군 판매가 작년보다 18.4%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15.6%, 신세계백화점도 20.8%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