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대림산업'

중동·亞 시장 수주 확대로 외형성장 가속<br>상반기 사우디 등 발주 지속<br>건설 자회사 리스크도 완화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에 위치한 공업단지 알 쥬베일(Al Jubail)의 사우디 사하라 석유화학공장(PDH-PP)가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11월 이 공장에 대한 설계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성능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림산업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대림산업은 해외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국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지역 석유화학 플랜트와 아시아지역 발전 수주가 늘어나며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약 6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며 목표 금액인 5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 증가에는 사우디아라비아 RTIP 복합석유화학단지 석유화학 플랜트(19억달러)와 필리핀 정유시설(20억달러)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수주가 성장세로 돌아서며 그 동안 부진했던 대림산업의 외형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림산업의 강점 분야인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성장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60억 달러의 해외수주 중 석유화학 플랜트의 약 41%가 중동지역, 40%가 아시아 지역이었다"며 "아시아 지역 수주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중동 지역의 수주 여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전년도 수주한 필리핀 페트로 정유시설 공사 완료가 오는 2014년 2월로 예정돼 있어 다른 중동 지역 플랜트보다 공사기간이 매우 빠른 상황"이라며 지난해 가파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추가 수주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도 해외수주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주력시장인 사우디에서 화공플랜트뿐 아니라 발전플랜트까지 다양한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이 회사의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패트로라빅 석유화학 콤플렉스를 시작으로 켐야 합성고무공단, RTIP 후속 공종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달성한 수주에서 발생하는 해외 매출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 올해 해외 마진율도 15%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해외수주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으로 풍부한 시공경험, 사업 네트워크 등을 꼽고 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업체 중 최고의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최종제품생산공정)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며 "사우디와 쿠에이트 내 주요 석유회사와의 강력한 사업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근 연구원은 또 "이머징마켓시장 내에서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자금일 기반으로 한 발전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공략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건설 자회사 리스크가 앞으로 점차 완화될 예상된다는 점도 이 회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ㆍ4분기 고려개발과 삼호 관련 지분법 손실은 각각 527억원, 301억원을 기록하며 손익 악화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현재 채권은행의 한시적 관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삼호도 올해 말까지 워크아웃이 진행될 경우 자회사로 인한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발전 플랜트와 해외 수주로 사업 확장을 통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올해 연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올 해외수주 77억弗"… 亞 프로젝트도 박차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지난해 59억 달러의 해외 신규수주를 달성한 대림산업은 올해 77억 달러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현재 총 132억달러의 해외 프로젝트에 입찰 중이다. 특히 동남아 발전플랜트부문인 베트남 타이 빈 발전(8억 달러), 롱 푸 발전(3억 달러), 필리핀 ZAM 100 발전(3억 달러), 베트남 오 몬 발전(3억달러) 등 4건 16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는 상반기 중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업계 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최종제품생산공정) 관련 최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 상반기 중 사우디 페트로라빅 석유화학(예정가액 총 70억달러) 8개 중 4개의 입찰 결과와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5개(예정가액 총 34억달러), 사우디 켐야 합성고무 4개(예정가액 총 20억달러)중 일부에서 수주 낭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중동시장 내 몇몇 발전 프로젝트와 더불어 베트남,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지역에서 지하철 터널, 수력발전소, 교량 등 대형토목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각각 33.4%, 42.6% 늘어난 10조 6,569억원, 7,432억원으로 잡았다.

대림산업에 대해 목표주가 170,500원을 제시한다. 보수적 관점에서 산출된 적정주가 187,261원에서 8.9% 할인된 수준이다.


김종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