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항공사도 카드 수수료율 인상안 수용

2.2~2.3%로 결정

이동통신업체가 카드 수수료율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가운데 마지막 퍼즐이었던 손해보험사와 항공사들도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난항을 거듭하던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 수수료 협상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팽팽히 맞서던 카드사와 손보사 간 수수료율 협상이 성사 직전 단계로 돌입했다. 수수료율은 2.2~2.3%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수료율은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 수준이다. 카드사는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을 근거로 손보사에 2.4~2.5%의 수수료율을 통보했다. 명목 수수료율은 2.7~2.9%이지만 슬라이딩제(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 인하)를 통해 2.0~2.1%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던 손보업계는 인상 조치에 반발했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항공사도 입장을 바꿔 전향적으로 수수료율 협상에 임하고 있는데 최대 관건인 수수료율은 카드사가 최소한의 마진을 얻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 모두 여신법 개정안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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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가 입장을 바꿔 인상을 수용한 것은 이통사의 백기투항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통사는 그동안 가장 극렬하게 수수료율 인상에 저항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을 비롯해 공정위ㆍ국세청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압박이 들어왔고 여기에 새 정권 출범이 맞물리면서 이통사가 인상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이통사에 이어 손보사ㆍ항공사가 인상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율 갈등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이제는 논란이 되는 무이자 할부와 특별 할인 서비스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씨카드는 이날 다음달 말까지 전 업종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회원사인 우리ㆍ기업ㆍ농협ㆍSCㆍ대구ㆍ부산ㆍ경남은행 등이 발행한 카드가 대상이다. 비씨카드가 무이자 할부 서비스 재개에 동참함에 따라 모든 전업계 카드사가 다음달 말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이라는 점에서 설이 끝나면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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