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축구 최종예선 함께 가자"

2010 남아공월드컵 亞3차예선 같은 조 편성… 요르단·투르크메니스탄도 한조에

남북한이 2010남아공월드컵축구 예선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실시한 대륙별 월드컵 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내년 2월부터 열리는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3조로 편성됐다. 남북이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한 조로 묶인 것은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15년만이자 3번째다. 최종예선에는 각조 2팀씩 올라가게 돼 있는데 한국은 껄끄러운 중동의 난적을 피해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다.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FIFA 랭킹이 모두 100위권 밖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요르단은 2004년 아시안컵에서 당시 본프레레호가 득점없이 비긴 적이 있지만 중동 팀 가운데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리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결국 한국은 북한과의 대결이 가장 의미 있으면서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며 남북이 동반 진출하면 최상의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3무1패로 우위에 있고 가장 최근 대결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대0 무승부였다. 특히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육 교류에서도 호기가 될 수 있다. 3차 예선은 아시아 20개국이 4팀씩 5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0개 팀이 진출하는 최종예선은 다시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리그로 펼쳐지며 각조 1, 2위 4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끼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예선 1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한편 아시아 예선 1조는 호주ㆍ중국ㆍ이라크ㆍ카타르가 ‘죽음의 조’를 이뤘다. 2조는 일본ㆍ바레인ㆍ오만ㆍ태국, 4조는 사우디아라비아ㆍ우즈베키스탄ㆍ레바논ㆍ싱가포르, 5조는 이란ㆍ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시리아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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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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