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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 증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

로라 루오 베어링자산운용 홍콩 중국 주식 대표


2014년은 중국 경제구조 개혁의 첫해다. 중국은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경제 정책을 실행하는 국가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순조롭게 실행된다면 현재 하락해 있는 투자자 신뢰도 자연스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경기둔화 압력이 있을 수 있으나 경기 급랭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역사적 평균점을 하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의 주가배수는 8.5배로 이는 장기평균인 11.9배는 물론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주가배수인 11.1배 역시 밑도는 수준이다(5월16일 기준). 중국의 경제개혁이 장기적으로 중국의 자원 배분과 투자 수익률을 개선하는 한편 투자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단기적인 투자 변동성 및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중국 정부가 식료품 및 부동산 가격 추이를 주의 깊게 살필 것이므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평이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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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정부는 과거 수출 중심의 경제를 내수 중심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내수진작 정책에 따라 소비재·헬스케어·관광·교육 등 서비스 섹터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중국 개혁의 수혜 업종으로 도시화, 비금융권, 친환경, 그리고 국영기업 개혁과 관련된 기업들을 들 수 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로는 상하이·홍콩 주식시장의 점진적 상호 연동제도인 '호항통'이 있다. 4월 발표된 호항통은 중국 상하이A지수와 홍콩H지수 간 자유로운 자본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중국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올해 10~11월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중국이 본토 자본시장을 점차 개방하고 금융 개혁을 실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두 주식시장 간에 생성된 불합리한 가격 차이를 어느 정도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는 새로운 변화의 기류와 함께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요소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중국의 경제 상황, 경제 정책 방향과 더불어 기업 이익 및 절대적인 밸류에이션과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시장에 통용되는 투자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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