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예수회 역사 外






첫 교황 배출한 예수회 어떤 곳인가

■예수회 역사(후안 카트레트 지음, 도서출판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1540년 9월 27일 예수회를 창립한 후 29대에 이르는 총장들을 거치면서 교회와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예수회의 역사를 개관했다. 1282년 만에 비유럽권 교황이 남미에서 탄생한 이유와 남미에서 흘린 예수회원들의 피와 땀에 관한 생생한 증언의 기록인 셈이다. 예수회 출신의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탄생을 맞아 읽어볼 만 책이다. 1만5,000원.


신동엽 시인 미발표작 담아

■신동엽 시전집(신동엽 지음, 창비 펴냄)
='껍데기는 가라'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의 1975년 시 전집의 개정증보판. 1부에는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시집 '아사녀', 2부는 대작 서사시 '금강', 3부는 1975년 출간 당시의 작품이 수록됐다. 또 4부에는 1988년 간행된 유고시집 '꽃같이 그대 쓰러진', 끝으로 5부는 시인의 육필원고에서 발견된 미발표작 11편을 담았다. 신동엽학회ㆍ신동엽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강형철ㆍ김윤태 문학평론가가 엮은이로 참여해 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2만8,000원.


알기쉽게 풀어낸 경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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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책(니알 키시타이니 외 지음, 지식갤러리 펴냄)
= 청년실업, 인플레이션, 주식시장 급등락, 무역 적자.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 단어들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불경기 속에 돈을 아끼면서도 왜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지,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는 은행과 대기업들에 휘둘리는 우리는 그들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 정말 알고 있나. 공정가격, 경제 버블, 지출을 위한 저축, 의사결정의 역설 등 다양한 주제로 엮은 경제학 입문서. 3만8,000원.

항우서 무명작가까지 한시 총망라

■한시, 역사가 된 노래(서성 지음, 천지연 펴냄)
='경쾌하게 고전 읽기' 시리즈 여덟번째 책으로, 한시를 문인시ㆍ악부시ㆍ무명씨 고시 세가지로 나누고 각각 12수씩 실었다. 문인시에는 당시 지식인 층을 중심으로 제왕과 궁인의 작품까지 포함시켰고, 악부시는 관청에서 수집한 음악에 실린 가사다. 또 무명씨 고시는 동한 말기 작가가 불분명한 작품을 모은 것이다.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세는 세상을 덮건만(力拔山氣蓋世)'으로 시작하는 항우의 '해하가(垓下歌)'가 첫 시다. 1만4,000원.

나쁜 남자는 그저 나쁜 놈일뿐

■여자는 왜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가(키스 캠벨 지음, 갈매나무 펴냄)
= 영화와 드라마에 꼭 빠지지 않는 캐릭터 '나쁜 남자'. 어딘가 까칠하고 무뚝뚝하지만 사실은 남다른 상처가 있는, 드라마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나쁜 남자와의 연애를 꿈꾸는 미혼여성이 많다. 하지만 나르시시즘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단호하게 이 남자들을 '무례하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존재'라고 잘라 말한다. 나아가 여자들이 그들에게 홀리는 이유, 반복적으로 상처받는 이유를 분석하고, 독설도 힐링도 아닌 실질적인 조언을 던진다. 1만3,800원.

■MG건프라이즘(이시이 마코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1970~1980년대생, 30~40대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때 빠져봤을 취미 '조립식'. 그 대표 캐릭터인 건담 프라모델(건프라)의 탄생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 1980년 첫 발매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만화 원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프리라이터인 저자가 157점의 전체 라인업을 정리한 화보와 기타 사진자료, 유명 스텝 인터뷰 등을 담았다. 1만6,5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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