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들어설 가리왕산이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을 충족하는 유일한 지역임이 재확인됐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7일 스위스 취리히의 FIS를 방문, 알파인 경기장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지안 프랑코 카스퍼 FIS 회장은 표고차, 슬로프 연장, 평균 경사도 등 요소를 고려할 때 가리왕산이 FIS 규정을 충족하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기존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7일 밝혔다.
원시림이 우거진 가리왕산은 최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돼 경기장 공사에 들어갔으나 환경단체의 여전한 반대에 공사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일부 환경단체는 가리왕산이 아닌 지역에서 '투 런 레이스(2-RUN-RACE·표고차 350~450m 구간에서 두 번 뛴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로 치르면 된다고 주장해왔으나 카스퍼 FIS 회장은 이날 "투 런 레이스 규정은 올림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