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U골프장 남녀차별 사라진다

내년 12월부터 평등법 발효… '바 출입금지 전통'도 불법화

2007년 12월부터 골프 발상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국가 골프장에서의 남녀차별이 사라질 전망이다. 골프장에서의 남녀 평등을 규정한 EU 평등법이 발효되는 12월을 기해 여성에 대한 티 타임 제한이나 바(bar) 출입금지 등이 불법화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유럽 언론들이 6일 전했다. 유럽의 명문 골프장들은 ‘골프는 남성들만의 운동’이라며 여성 회원들을 차별해왔다.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티 타임 시간대를 제한하는가 하면 술과 음료를 파는 바의 출입을 금지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일부 골프장은 여성에게 플레이는 허용하나 회원으로서의 전면적인 권리는 인정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여권 운동가들은 늦었지만 올바른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여성 회원을 아예 받지 않는 ‘남성 전용 골프장’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통상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남녀 회원이 있는 골프장이 여성 회원을 차별하는 것은 금지되지만 사적인 결사체인 남성 전용 골프장은 불법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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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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