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 고객과 통하다] 애플도 가세한 보급형 스마트폰, 최신 기능 달고 가격 내리고

●갤럭시 윈·갤럭시 S4미니<br>그룹플레이·통역지원 등 쿼드코어 프로세서 장착<br>●옵티머스LTE3·넥서스5<br>여러 앱 동시구동 가능 구글과 합작품 기대도<br>●베가S5스페셜<br>독특한 컬러·디자인 51만9,200원에 출시

감각적 스타일과 혁신적 기능의 '갤럭시S4 미니' /사진제공=삼성전자

고품격 미니멀 디자인, 최적의 성능을 갖춘 '옵티머스LTE3' /사진제공=LG전자

뛰어난 사양, 독특한 컬러, 특화 기능의 '베가S5 스페셜' /사진제공=SK텔레콤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온 애플이 돌아섰다. 프리미엄 단일 제품 판매 전략에서 이탈해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을 선보인 후 매년 고가 프리미엄 1개 모델만 출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아이폰5C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기존 제품의 4분의1 가격인 99달러(16GB, 2년 약정 기준)를 제시했다.

애플의 변심은 무죄다. 고가와 저가로 양극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이 고가에서 저가로 이동 중이기 때문이다. 2017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1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200달러 미만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연평균 25.8% 커질 것이란 전제하에서 가능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능은 이미 프리미엄 제품에 많이 근접했다"며 "개발 도상국들의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저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등 BRICs 국가는 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도한다.

중국은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 사업자 수가 약 400개나 되고, 이중 일부 사업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미 애플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자인 레노바와 쿨패드의 지난 2ㆍ4분기 시장점유율은 나란히 12.3%로 중국 시장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ZTE와 화웨이도 각각 9.7%와 9.6%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인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ㆍ4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었지만, 대부분 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38.8%, 1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다양한 할인정책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제조사들에게 보급형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흥시장의 성장 등을 감안하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도 일본과 인도, 중국 등 해외지역에서 가격 인하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5C의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시켰고, 인도 공략을 위해 지난 4월 아이폰4 구매 고객에게 128달러를 할인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윈'과 '갤럭시 S4미니'를 선보였다. 최신 기능을 유지하면서 가격만 55만원(출고가)으로 낮췄다. '갤럭시 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갤럭시 S4미니'는 KT는 통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최신 주력모델의 핵심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에 소리를 저장하는 '사운드 앤 샷', 여러 단말끼리 연결해 음악과 이미지를 공유하는 '그룹 플레이', 통역기능 지원 등 혁신적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갤럭시 S4미니는 갤럭시 S4의 혁신적인 기능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측은 "갤럭시만의 혁신적인 기능을 보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보급형 스마트폰을 선보였다"며 "실용적인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도 '옵티머스LTE3'와 '넥서스5'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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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LTE3는 6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램 용량은 2GB로 키워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해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랜드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가령 '내 맘대로 아이콘 3.0'은 직접 찍은 사진이나 이미지를 활용해 아이콘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고, '포토 펀치'를 이용하면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잘라 원하는 모양의 아이콘 생성이 가능하다. 고품격 미니멀로 대표되는 LG전자만의 디자인을 따랐다. 화이트 색상의 후면부는 고급스런 '멀티 리플렉션 패턴'을 적용해 매끈한 재질감과 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효과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하단의 홈키는 전화 수신, 충전, 알람 등 스마트폰의 상태에 따라 LED 색상이 6가지로 바뀌면서 디자인에 생동감을 준다.

LG전자와 구글의 두 번째 합작품인 '넥서스5'도 기대가 크다.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했고, 강력한 하드웨어로 뛰어난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가격은 16GB, 32GB가 각각 45만9,000원, 51만9,000원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팬택도 편리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베가S5 스페셜'과 '베가레이서2 블링'을 출시하고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베가S5 스페셜'은 뛰어난 사양과 독특한 컬러 디자인, 특화 기능 등 장점은 높이고 가격은 51만9,2000원으로 낮췄다.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기획한 모델로 쾌적한 HD동영상과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여기다 피처폰과 같은 '심플모드'와 SK텔레콤의 'T간편모드'가 탑재돼 있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KT 전용모델인 '베가레이서2 블링'은 가격을 39만9,300원으로 낮춰 부담을 크게 줄였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4.8인치 HD 디스플레이에 전력을 줄여주는 스마트 세이브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했다. 또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스마트 보이스' 기능과 다이얼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기울이거나 튕겨서 단축번호로 전화를 거는 '모션 다이얼' 기능 등도 눈에 띈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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