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망자보험 조회' 10만명 돌파

생보協 95년부터 5만7,000명 가입 확인, 보험금 지급 성과

김영희(51)씨는 최근 갑작스럽게 남편과 사별한 후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도 컸지만 자녀들의 교육 및 양육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감당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지인의 권유로 ‘혹시’ 하는 마음으로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사망자 보험가입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그 결과 남편이 종신ㆍ연금ㆍ상해보험 등 모두 7건의 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보험금 3억원에 매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됐다. 6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협회가 운영 중인 ‘생명보험 사망자 보험가입 조회’ 누적인원이 4월 말 현재 10만명을 돌파했다. 생보 사망자 가입조회 서비스는 생보협회에서 사망자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해줌으로써 유가족의 편의를 도모하는 제도로 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입조회 인원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간은 54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점차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003년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모두 2만2,614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이 가입을 확인한 보험계약건수만도 21만2,902건에 달했다. 특히 지금까지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10만2,639명 가운데 55.9%에 달하는 5만7,368명이 보험 가입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생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가입률이 85.7%에 이를 정도로 생명보험이 일반화되면서 가입 여부를 조회하는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면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이 서비스가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것도 조회실적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이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 기준 연간 사망자는 24만5,511명에 달해 아직까지 가입조회 건수가 사망자 수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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