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융복합화, 세분화 등 시장에 따라 차별적 접근해야”
SK그룹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패키지 딜(Package Deal)’, ‘파트너링(Partnering)’과 같은 다양한 협력모델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CEO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각 계열사가 지닌 역량을 한데 모아 대형 플랜트 사업 등 글로벌 사업을 수주하는 ‘패키지 딜’과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와 함께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SK의 협력모델은 앞서 이집트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일본 JX그룹과의 석유화학사업 합작, 스페인 렙솔과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 등 다양한 지역과 여러 비즈니스 모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글로벌 사업 현장을 체험해 본 결과, 각 계열사의 강점을 협력모델과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 모델도 융복합화(Convergence) 또는 세분화(Divergence)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에 맞춰 사람, 문화, 조직을 혁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SK는 이번 CEO세미나 중 글로벌 사업 담당 최고경영자(CEO) 6명이 글로벌 성장 강화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장면을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전 임직원에게 생중계하고, 그룹 포털을 통해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했다. 세미나가 생중계되는 1시간여동안 임직원 5,300여명이 접속했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위한 의견 등 200여개이 댓글이 올라왔다고 SK는 설명했다.
한편 SK 경영진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기업군(群)’ 단위의 경쟁우위, 즉 ‘동반성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