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스닥 기업] (1) 원익쿼츠 "쿼츠웨어, 2010년 세계1위"탄탄한 기술력 앞세워 年20%대 고속성장내년 中에도 법인…주가 저평가 "상승여력" 문병도 기자 do@sed.co.kr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을 '마이너리그'로 여기곤 한다. 특히 잦은 송사와 횡령 등 각종 비리는 좀처럼 신뢰를 갖기 어렵게 한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세계시장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삼성전자'도 찾을 수 있다. 덩치는 작지만 앞선 기술력, 마케팅력으로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는 코스닥 기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의 쿼츠웨어 업체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만ㆍ유럽ㆍ미국에 이어 이르면 내년에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최홍석(사진) 원익쿼츠 대표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년 25%의 성장을 지속, 올해 18.1%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23.6%로 끌어올리겠다"며 "2010년 세계시장에서 1억7,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익쿼츠는 쿼츠웨어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쿼츠웨어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거나 이송하는 데 쓰는 부품으로 반도체 장비별, 제조업체별, 공정별로 서로 다른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에 가장 근접해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과 순도ㆍ내열성ㆍ절연성이 요구된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문으로 소량생산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으로 중소기업에 적합한 산업이다. 현재 원익쿼츠가 생산하는 쿼츠웨어 제품은 무려 3,000여종에 이른다. 원익쿼츠는 현재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2위를 자랑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41%의 시장을 점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대만과 유럽시장에서 34%, 21%로 2위, 미국시장에서 13%로 3위에 올라 있다. 원익쿼츠가 목표하는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헤라우스(Heraeus)를 꺾어야 한다. 최 대표는 원익쿼츠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지난 83년 원익석영으로 출발한 원익쿼츠는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20~30%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3년 21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올해 482억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익쿼츠는 증시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한해 주가 상승률도 15.89%로 비교적 양호하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원익쿼츠는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내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이익비율(PER)은 5.4배 수준으로 IT업종 대비 크게 낮아 현시점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승관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5라인 투자, 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증설 등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해외법인 및 관계사를 통한 지분법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07년 상반기의 대폭적인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원익쿼츠는 최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세라믹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라믹 분야에서 올해 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0년까지 이를 150억원까지 확대, 국내시장의 38%를 차지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12/2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