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서 인수 나선 美샌디스크는 어떤 회사?

보유특허 1,000개 넘어 로열티 연 4,000억 절감

삼성전자가 인수하려는 샌디스크는 플래시메모리카드 시장 1위 업체다.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엘리 하라리 박사가 지난 1988년 설립했으며 시가총액만 3조원이 넘는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그는 지금도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을 겸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있으며 직원은 총 3,000여명. 이 회사는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플래시메모리 관련 특허만 1,000개가 넘는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낸드플래시 업체들로부터 연간 5억달러가량의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을 삼성전자가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연간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로열티 지불금액을 절감할 수 있으며 삼성의 낸드와 샌디스크의 메모리 카드 기술을 묶어 첨단기술을 수직계열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낸드 분야 1, 2위인 삼성과 도시바 간 경쟁에서 낸드의 최대 수요처인 샌디스크를 잡는 쪽이 물량을 확실히 삼성 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샌디스크는 일본의 도시바와 낸드플래시 관련 제휴를 맺고 있어 현재는 삼성전자가 불리한 조건이다. 이번 인수검토 소식과 관련, 시장 일각에서는 국내 산업계의 자금 흐름이 좋지 않아 인수합병(M&A) 성사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말 현재 5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어 기존 설비투자 계획을 유지하려면 M&A를 벌이기 벅찬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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