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는 올해 외형 확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나선다. AK플라자에게 지난해는'제2의 창업을 이룬 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그룹이 지난 1993년 유통업에 진출한 이후 10년 넘게 사용해 온 '애경백화점'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AK플라자, AK몰 등으로 새 단장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BI(Brand Identity) 교체로 이지미 변신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그 여세를 몰아 내실 있는 성장을 일궈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게 회사 경영진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올해는 기존 백화점의 매장확대나 추가 출점 등 양적 성장을 위한 계획이 잡혀 있다. 일단 AK플라자 수원점의 매장 확장 공사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AK플라자 수원점이 입점해있는 수원역사가 증축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지난해 2월 철도공사와 확장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5월부터 연면적 4만여 평을 늘리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서울 구로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에 이은 AK플라자 5호점 출점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회사측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을 출점 가능 지역으로 보고, 세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당초 오는 2013년까지 3개점을 새로 열어 총 7개 백화점으로 AK플라자 진용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신규 출점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올해는 경기 회복 움직임 속에 신규 출점과 관련한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각 점의 명품 브랜드 보강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입점하거나 매장 리뉴얼 등을 계획 중인 명품 브랜드는 총 70여개. 올 초 분당점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모스키노, 구두 편집 매장인 슈박스 뉴욕 등이 입점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AK플라자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K플라자의 온라인 사업부인 AK몰의 성장세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AK몰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성장했다. 올해는 명품 직매입 확대, 생활편의 서비스 확대, 모바일 상품권 및 신규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전자브랜드와 제휴해 한국 총판사업을 진행하고, 기존의 기업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AK플라자는 신규 출점 못지 않게 상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AK플라자 분당점. AK플라자는 분당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의 공세로 수익원 다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AK플라자는 판교 주민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일 판교로 두 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신규 아파트 입주민에게 5%상품권 교환권과 사은품 쿠폰, 3개월 무료 주차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AK플라자는 판교 신도시 고객을 통해 올해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내년 초에 입주할 광명지역 아파트 단지와 신도림 지역을 대상으로, 수원점은 동탄신도시와 오산시에 들어설 신규 입주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AK플라자는 이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 1조4,100억원에서 1조5,4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밖에 AK플라자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매년 활동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일례로 임직원들에게 연간 12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봉사활동 1시간을 1점으로 환산해 연간 12포인트를 넘기는 임직원에게는 인사 평가 시 가점을 주고 있다. 이는 봉사활동을 독려하겠다는 AK플라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AK플라자 및 AK몰 전 직원의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총 6,862시간으로 집계됐다.